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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서울 모터쇼



일산에서 있었던, 2007 서울 모터쇼를 갔다 왔다. 오랜만의 새로운 곳으로의 외출. 단지 놀러간 것이 아니고 민수형과 함께 영상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것이었지만, 정작 촬영은 민수형이 모두 하시는 것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저 즐기다가 왔을 뿐이었다. 레이싱 모델(사족을 붙이자면, 사람들이 레이싱걸이라고들 대부분 알고 있는데, 레이싱걸은 그랑프리나 레이스경기장에 있는, 흔히 파라솔 같은 우산을 들고 있는-그렇게 연상하는- 여자들을 보고 레이싱걸이라고 한다. 모터쇼에 있는 여자들은 레이싱걸이 아니고 레이싱 모델이라고 칭하는게 맞다고 한다) 들은 이뻤고, 그 곳에 있던 차들은 더욱 이뻤다. 우리가 촬영해야 하는 파트는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신차를 촬영하는 것이었다. 스태프 목걸이를 받고 일반인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턱 위에도 올라가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다들 키가 크더라. 여자가 170이면 큰 편에 속할 텐데 나보다 작은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차 하나에 한명의 모델이 서 있는다고 한다면, 그 차를 홍보하기 위해 서있는 레이싱 모델은 두명. 한시간에 한번씩 로테이션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나도 외제숭배가 강한 인간인지 국내 자동차코너에는 거의 가지 않았다. 눈여겨 본 브랜드는 아무래도 내 스태프 자격을 받았던 재규어와 랜드로버. 재규어 같은 경우에는 날렵한 듯하면서도 고상한 품위를 지키고 있어서 중년일 때 타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랜드로버, 메인 모델이 노란색의 이쁘게 생긴 짚차 형식의 차였는데, 가장 싼 모델이라고 했으나 가격이 무려 6000만원이라고 한다.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주황색의 랜드로버 모델이 있었는데 그건 8000만원대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 부스 앞에 있었던 영국산 벤틀리. 우리에게 일을 주신 분이자 95학번 이미지 선배님이신 형철이형이 이 차가 비싼 쪽에 들어간다고 했다. 별로 주의깊게 보진 않았는데, 자취방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3억원에 호가한다고 한다. BMW바이크는 뒤쪽에 있는 네모난 박스들 때문에 그런지 멋있긴 했는데 짜장면 배달 철가방을 연상케 했다. 내가 타고 찍었던 노란색의 바이크는 정말 간지가 좔좔이었지만.
 긴 여행시간과 일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그리고 선배들과 같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는 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서울모터쇼.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랑 겹치는 바람에 이번 모터쇼는 다시 가보진 못하겠지만, 몇년이 흐른 뒤에, 내가 예비역이 되더라도 서울모터쇼는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by LeekhA | 2007/04/07 03:09 | Jok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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